Q) 원시반본原始返本은 무슨 뜻인가요?
모든 생명은 태어나 성장하다 다시 제 뿌리를 찾아 돌아갑니다.
연어를 보면, 골짜기나 시냇물에서 태어나 큰 바다로 나가 자랍니다. 이후 다시 알을 낳을 때가 되면 그들의 고향으로 다시 되돌아가 알을 낳고 죽습니다.
《예기(禮記)》단궁상편(檀弓上篇)을 보면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여우도 죽을 때는 제가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둔다는 말로써 고향이나 근본을 잊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만 보더라도 봄철에 새싹을 틔우고 여름철에는 사방으로 기운을 뻗쳐 잎을 우거지게 합니다. 봄, 여름의 생장시간을 지나 가을철이 다가오면 다시 만물은 진액을 수렴하고 뿌리로 다시 돌아가 열매를 맺습니다.
가을철에 잘 익은 열매를 보신 적 있나요?
열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그 씨앗을 다시 심으면 싹이 자라고 번성하여 자신과 똑같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열매는 씨앗을 품고 있습니다. 즉, 씨앗은 본래의 자기 자신이면서 동시에 뿌리가 되죠. 이처럼 가을철이 맞아 모든 생명의 기운은 뿌리로 돌아가는데요. 만약 가을철에 뿌리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모든 생명은 끝납니다. 영원한 생명의 순환을 이어가기 위해 생명의 근본인 자기 뿌리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원시반본입니다. 원시반본은 ‘근원 원(原), 처음 시(始), 돌이킬 반(返), 근본 본(本)’ 이라는 글자 뜻 그대로, 본래 시작했던 근본 뿌리로 다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이 우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데요. 지구 계절과 마찬가지로 우주에서도 가을이 되면 사람도 제 뿌리를 찾아 돌아가야 합니다.
❁ 도전 말씀
이제 개벽시대를 당하여 원시로 반본 하느니라. (2:37:4)
이때는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라.
혈통줄이 바로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2:26:1~2)
- 글쓴이 박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