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태을주수행 3. 수행의 출발
수행의 출발점
수행에 들어가기에 앞서 중요한 것은 참회와 반성의 기도입니다.
사람은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의 오감에 의해서 의식(意識)이 형성됩니다. 그것이 집대성되어 자아 곧 '나' 라는 주관적인 의식이 자리 잡게 되며 이 모든 것은 무의식이라는 심연에 깊이 자리하게 됩니다.
자아는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이지만 알고 보면 더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숨어 있는 내면의 깊은 곳에는 누구나 한(恨)이 맺혀져있습니다.
*한(恨) : 간(肝) 자에 심(心)자를 한 것으로 마음에 종자처럼 저장되어 있는 것
따라서 무의식에 깃들어있는 원한이 깊은 심층을 지배하게 되고, 응어리진 원한을 풀지 못하면 소위 해탈이나 행복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원한의 원(寃)이란 남으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것입니다.
남에게 억울하게 당한 일이나 내가 저지른 잘못은 내 마음 깊은 심연에 사라지지 않고 존재하게 됩니다.
이런 원한을 참회하고 반성하지 않으면 인간 열매를 맺는 상생의 도심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행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다름 아닌 참회와 반성의 기도입니다.
*참회(懺悔) :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일
참회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평생에 지은 허물을 낱낱이 생각하여 마음으로 사하여 주기를 빌라." [도전 3:318:1] |
'잘못했습니다.' 바로 이 한마디 속에 원과 한의 모든 업장을 녹이는 핵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지은 모든 죄를 참회하옵니다.' (참회기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