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의 강세상제님의 어린시절

작성자: 상생동이님    작성일시: 작성일2018-07-20 20:46:03    조회: 1,915회    댓글: 0

 

 

 

 호생의 덕이 많으심

 

 1 상제님께서 태어나신 후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외가와 진외가(陳外家)로 자주 옮겨 사시니라.

 2 객망리 집은 사립문도 없이 작은방 하나에 부엌 하나인데, 부엌은 볏짚으로 두르고 문은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더라.

 3 점차 자라시매 얼굴이 원만하시고 성품이 관후(寬厚)하시며 지덕(知德)을 겸비하시어 총명과 혜식(慧識)이 출중하시므로 

 4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이 어린 학봉을 ‘영아(靈兒)’라 부르며 경애하니라.

 5 어리실 때부터 호생(好生)의 덕이 많아 마당 구석에 화초를 심어 아담하게 가꾸시고 밭둑에 나가 나무를 즐겨 심으시며

 6 또 자라나는 초목을 꺾지 않으시고 미물 곤충이라도 해치지 않으시며 위기에 빠진 생명을 보면 힘써 구하시니라.

 

  (증산도道典 1:18)

 

 

 훈장을 돌려보내심

 

 1 여섯 살 되시는 병자(丙子 : 道紀 6, 1876)년에 풍물굿을 보시고 문득 혜각(慧覺)이 열려 장성한 뒤에도 다른 굿은 구경치 않으시나 풍물굿은 자주 구경하시니라.

 2 이 해에 성부께서 가세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들 학봉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려고 태인 장군리(泰仁 將軍里) 황씨 집성촌에서 황준재(黃俊哉)라는 이름 있는 훈장을 구하여 들이시거늘

 3 훈장이 어린 학봉께 “도령, 공부해야지?” 하고 하대하니 학봉께서 물끄러미 훈장을 쳐다보시다가

 4 스스로 천자문을 펼치시어 ‘하늘 천(天)’ 자와 ‘땅 지(地)’ 자를 집안이 울리도록 큰 소리로 읽으시고는 책을 덮고 아무 말 없이 밖으로 나가시니라. 

 5 훈장은 그 신이하신 기운에 눌려 어린 학봉이 노시는 모습만 바라볼 뿐이더니

 6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더 이상 공밥을 얻어먹기도 민망하여 다시 학봉께 “도령, 공부하셔야지요?” 하고 조심스레 여쭈거늘

 7 “하늘 천 자에 하늘 이치를 알았고, 땅 지 자에 땅 이치를 알았으면 되었지 더 배울 것이 어디 있습니까? 노시다가 시간이 되면 가시지요.” 하시는지라 

 8 성부께서 부득이 그 훈장을 돌려보내시매 이로부터 스스로 밖으로 다니시며 글을 깨치시니라.

 9 여러 서당으로 다니실 때 한 번 들으신 것은 곧 깨달으시고 한 번 읽으신 것은 두 번 다시 보지 않으시니

 10 글을 읽거나 시를 읽으실 때 모르시는 것이 없더라.

 

  (증산도道典 1:19)

 

 

 19:2 황준재(黃俊哉, 1842~1906`). 본관 장수. 본명 승모(昇模), 준재는 자(字), 호는 성헌(省軒). 이때 35세였다. 정읍시 신태인읍 장군리에서 부인 천안 전씨와 살다가 65세로 작고했다.

 19:2∼7 오동정 교단에서 2대에 걸쳐 일심으로 상제님을 신앙한 황공규(1916∼2001) 증언. 황준재 훈장의 후손으로 『용화전경』의 편집위원이었다. 그는 “아이들과 노실 때는 보면 꼭 대장노릇을 하시더라.”고 생생하게 증언하였다.

 19:7 대도 세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생명의 부모인 하늘과 땅에 대한 본질적인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상제님께서 주관하시는 가을 우주의 창조, 곧 후천 신천지 개벽의 모든 문제를 바르게 볼 수 있는 관건이다.

 

 

 하늘땅을 흔드는 기개와 영성

 

 1 일곱 살 때 어느 글방에 가시어 훈장으로부터 ‘놀랄 경(驚)’ 자 운(韻)을 받고 글을 지으시니 이러하니라.

 2   遠步恐地坼이요 大呼恐天驚이라

원보공지탁     대호공천경

멀리 뛰려 하니 땅이 꺼질까 두렵고

크게 소리치려 하니 하늘이 놀랄까 두렵구나.

 3 학봉께서 서동(書童)들과 더불어 시를 지으실 때 “글도 배운 바 없는데 무슨 시를 짓겠느냐.” 하고 겸양하시되 항상 장원을 하시니라.

 4 하루는 훈장이 주위의 미움을 받을까 하여 이번에는 문장이 다음가는 다른 아이에게 장원을 주리라 마음먹고 그 아이의 글씨를 눈여겨보아 두었으나 또 학봉에게로 장원이 돌아가거늘

 5 이는 훈장의 그런 뜻을 미리 아시고 문체와 글씨를 평소와 다르게 하여 분별치 못하게 하신 까닭이라. 

 6 이렇듯 어린 시절부터 영기(靈氣)가 넘치고 혜명하시니 보는 이마다 ‘신동(神童)’이라 부르며 경탄하더라.

 

  (증산도道典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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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순이다

 

 1 학봉께서 이곳저곳으로 두루 다니시며 친히 세상을 배우실 때

 2 그 신이하고 혜명하심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가시는 곳마다 경애를 받으시되 시험코자 하는 사람도 많더라.

 3 한번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흥덕 부안면(興德 富安面) 하오산(下鰲山) 앞의 알미장(卵山場)에 이르시니 어떤 사람이 지필묵을 내어 놓고 글을 청하거늘

 4 어린 학봉께서 조그만 손으로 붓을 꽉 잡고 먹을 듬뿍 묻히신 뒤

 5 종이 위에 굵게 ‘한 일(一)’ 자 한 획을 힘껏 그으시며 큰 소리로 “나는 순이다!” 하고 외치시니 순간 한 일 자가 마치 누에처럼 꿈틀꿈틀 기어가거늘 

 6 구경하던 장터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더 자세히 보려고 서로 몸을 밀치고 당기고 하여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니라.

 7 이 때 학봉께서 말씀하시기를 “조선 땅은 한 일 자 누에와 같다.” 하시니라.

 

  (증산도道典 1:22)

 

 

 22:3∼7 박공우 성도를 평생 아버지처럼 모신 수제자 김일화의 아들 김천수 증언.

 22:5 누에. 누에는 몸 전체가 열세 마디로 이루어진 절충(節蟲)으로 넉(四) 잠을 잔 뒤 자기 몸의 일만 이천 배의 실을 뽑는다. 누에는 평소에 ‘一’자 형태로 움직이다가 잘 때에는 ‘乙’자 모양을 취하는데 바로 여기서 ‘乙’자가 유래하고, 뒤에 이것이 ‘己’,‘弓’, ‘巳’,‘曲’자로 발전한다. <김대성, 『금문의 비밀』>

 

 

 

 부친께 경계하심

 

 1 하루는 성부께서 벼를 말리실 때 새와 닭의 무리를 심히 쫓으시니 이를 만류하며 말씀하시기를

 2 “새 짐승이 한 알씩 쪼아먹는 것을 그렇게 못 보시니 어찌 사람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하시되 성부께서 듣지 않고 굳이 쫓으시거늘

 3 별안간 한낮에 천둥이 치고 큰비가 쏟아져서 말리던 벼가 다 떠내려가매 한 알도 건지지 못하게 되니라.

 

  (증산도道典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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