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은 동양 문화의 근본
앞으로 이 세계가 크게 뒤집어지는 개벽을 합니다. 이 개벽이 동양 문화의 근본이요 결론이죠. 개벽을 알지 못하고 동양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면 개벽이란 무엇일까요?
증산도 개벽관의 의미
“개벽開闢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물을 때 또다시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죠.
“인간이란 무엇인가? 또 인간이 개척해서 만들어 놓은 문화란 무엇인가?”
문화의 구성 원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바탕이 뭘까요?
그것은 뭐니뭐니 해도 자연自然입니다. 인간의 자연 체험, 그것이 결국 깨달음의 열매인 우주론으로 나타나죠.
동서양의 공통된 우주론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순환한다는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문화를 보면, 이 우주는 큰 봄과 큰 여름 그리고 큰 가을과 큰 겨울, 큰 사계절로 둥글어 간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동의 사막 문화에서 싹튼 기독교 문화가 서양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순환론의 맥이 끊어집니다. 그리하여 “태초에 한 번 창조된 인간이 타락해서 죄악이 들어오고, 이것이 지속되다가 크게 한 번 심판을 받은 뒤에 구원받은 자들은 영원히 산다.” 이렇게 일직선적인 사고 구조를 갖게 되죠.
하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우주는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입니다.
자, 그럼 개벽이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개벽’이란 말의 어원은 ‘천개지벽天開地闢’, ‘개천벽지開天闢地’입니다.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땅이 열린 것, 즉 이 우주의 탄생 사건을 개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개벽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증산도에서 말하는 개벽은, 태초에 우주가 창조된 게 아니라 개벽이 됐다는 것뿐 아니라 이 우주는 어떻게 변화해 가고 있는가 하는 걸 포괄합니다.
‘우주는 어떻게 생성, 변화하고 있는가? 그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태어나 진화해 왔는가? 또 생물의 출현과 성장 과정 속에서 인간이 열어 놓은 문명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그것은 앞으로 개벽을 통해 어떤 모양새를 갖게 되는가?’
곧 인간의 탄생과 삶의 전 과정, 인류 역사와 문명의 진화 과정, 그리고 지금 맞이하고 있는 대변혁의 실체, 앞으로 오는 새로운 문명 세계 등을 총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증산도의 개벽관입니다.
-종정님 도훈 말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