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삼신, 칠성 문화로 푸는 아쿠아맨 (1)

작성자: 상생동이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3-29 22:59:58    조회: 3,151회    댓글: 0

삼신, 칠성 문화로 푸는 아쿠아맨 (1)

한재욱 / 본부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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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영화의 배경


제임스 완James Wan(溫子仁)은 세계 영화의 흐름을 만드는 감독 겸 제작자다. 감독의 나이 26살에 만든 2004년 개봉작 <쏘우>는 호러 영화의 경향을 바꾼 작품이었고, 이후에는 <인시디어스> 시리즈와 <컨저링> <애니벨> <더 넌> 등 ‘컨저링 유니버스’를 열고 오컬트occult 영화 붐을 일으켰다.

2015년 연출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그가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는 데에 일가견이 있음을 증명했다. DC 엔터테인먼트를 거느린 워너미디어 그룹의 자회사인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는 제임스 완이 어떤 장르에서도 자신만의 비전을 갖는다는 걸 믿고 심해에서 활약하는 슈퍼히어로 <아쿠아맨Aquaman>의 메가폰을 맡긴다. 결과는 성공이다. 

그동안 마블(Marvel Entertainment)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DC 영화들의 우려를 시원하게 바닷물로 씻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아쿠아맨의 코드 분석을 시작해 보자.
 

■삼신 칠성


아쿠아맨 영화의 핵심은 환경 파괴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육지인들을 쓸어버리려는 아틀란티스의 옴Orm 왕에 맞서 아서Arthur와 메라Mera가 고대 아틀란티스의 유물인 삼지창을 찾아 오션 마스터가 되어 7개 왕국을 통합하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이미 삼신三神과 칠성七星 문화 코드가 있다. 삼신 칠성은 인류 문명과 모든 종교가 탄생한 깨달음 문화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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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고대 아틀란티스의 유적을 찾기 위해 사하라 사막으로 이동한다. 이곳은 700만 년 전에 번성했던 문명의 잔재로 아틀란티스의 고대 유물을 찾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 고대 유물을 가동시키자, 아틀란 왕의 홀로그램이 나타난다. 

아틀란 왕은 원작 코믹스에서 아틀란티스 왕국 최초의 지배자들 중 한 명으로, 이 아틀란 왕이 휘두르던 삼지창을 차지하는 자가 아틀란티스 왕국을 하나로 묶는 권위를 가지게 된다고 말해 준다. 
 

이 삼지창에 아틀란티스의 힘이 들어 있다. 
내 힘을 원한다면 세계의 끝에 있는 비밀의 바다로 가라. 
잘못된 사람의 손에 들어가면 파괴만이 있을 것이고
진정한 후계자가 가진다면 그자가 모든 왕국을 통일할 것이다.
물 위와 물 아래 모두
- 아틀란 왕



결론은 삼지창이 정통 후계자의 상징이며 바다와 지상을 통합하는 왕이 된다는 것이다.
 

■코드1 삼지창


세계 각국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 중에는 삼지창을 자신의 병기, 신물로 삼고 있는 신들이 있다. 인도 신화의 파괴신 시바Shiva 또한 트리슈라Trishula라는 삼지창을 무기로 삼고 있으며, 불교의 비사문천毘沙門天도 종종 삼지창을 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군졸들이 관아의 정문을 지킬 때 들고 있는 무기로 연상된다.

가장 유명한 것은 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Poseidon이 사용하는 삼지창, 파도를 일으키는 강력한 ‘트라이던트Trident’라는 창이다. 이 영화의 주요 콘셉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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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샤먼shaman 문화에서 삼지창은 삼신을 상징하는 없어서는 안 되는 무구巫具이다. 굿을 하면서 삼지창을 세우는 것은 삼신을 바로 받들어 세운다는 뜻이다. 3개의 창끝은 일日, 월月, 별(성신星辰) 또는 천지인天地人을 상징한다고 한다. 무당은 굿이 끝날 무렵, 신이 의례에 만족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삼지창에 통돼지를 꽂고 세우게 된다. 이를 사슬 세우기라고 하는데 균형이 잡혀 잘 세워지면 신이 잘 대접받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최초의 삼지창은 한국인의 두 번째 나라 배달국의 14세 환웅이신 치우천황께서 처음 만드신 것으로 볼 수 있다. 환단고기 신시본기에는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 치우천황의 서쪽 영토 대정벌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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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산葛盧山의 쇠를 캐어 칼과 갑옷과 창과 큰 활과 호시楛矢(싸리나무로 만든 화살)를 많이 제작하셨다. 그리고 전군을 모아 대오를 정비하여 탁록涿鹿을 함락시키고, 구혼九渾에 올라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셨다... 1년 사이에 아홉 제후의 땅을 함락시키고, 다시 옹호산雍狐山에 나아가 구치九治로써 수금水金과 석금石金을 캐어 쌍날창(예과芮戈)과 옹호의 갈래창(옹호극雍狐戟)을 만드셨다. - 환단고기 신시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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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옹호의 갈래창, 즉 옹호극이 삼지창의 시조라고 한다. 이런 내용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 최초의 삼지창은 치우천황께서 만드셨는데 치우천황은 천지인의 원리로 백성을 교화하셨고, 삼지창은 무기임과 동시에 삼신상제님을 모시는 신물이었다.

바다의 왕이 되는 아쿠아맨의 이야기는 왕권과 종통의 상징인 삼지창을 얻음으로써 바다의 삼신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USB의 아이콘 : 삼지창, 원방각

포세이돈의 삼지창에서 USB의 아이콘이 나왔다고 한다. 이 그림은 INTEL 광고인데, 포세이돈이 들고 있는 삼지창의 끝이 원, 네모, 세모로 되어 있다. 이는 USB가 여러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원, 네모, 세모가 인류의 모체종교인 신교의 가르침에서 나온 원형문화의 상징 원방각圓方角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원이 가장 아래쪽에 있고, 다른 쪽 바깥 가지에 방이 있고, 가운데 가장 긴 창끝이 각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의 존재 구성 원리를 기하학 도형으로 나타낼 수 있다. 아버지 하늘의 정신은 원○으로 상징하고 원만하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 어머니 땅의 정신은 아버지의 생명과 씨를 받아서 낳고 길러서 하늘의 뜻을 이룬다. 땅의 정신은 방정함□이다. 반듯하다. 천지부모의 원만하고 방정한 신성과 생명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인간의 정신은 각△, 정삼각형이다. 여기에 인간 생명의 본성과 궁극의 삶의 목적이 다 들어 있다.
- 환단고기 북콘서트 일본 편 2부



뤽 베송Luc Besson 감독의 영화 <루시>에서는 뇌가 100% 열려서 완전한 도통의 경지에 이르렀을 때 인간들에게 그 지식을 전하기 위해 주인공 루시는 자신의 모든 메시지를 은하가 돌고 있는 그림이 들어 있는 USB로 만들어 전해 준다. 우주의 모든 지식을 USB에 담은 것이다. 

정리하면 현대 기술의 상징인 USB의 아이콘은, 서양을 대표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도입하여 여기에 원방각의 개념을 넣은 것이다. 
 

◆icon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러하다. ①아이콘, ②우상시 되는 인물, ③상징. 



icon은 컴퓨터가 인간과의 인터페이스로 화면상에 표시하는 처리의 대상물과 처리 과정 자체를 가리키는 도안을 말한다. icon의 의미는 상, 초상 또는 그리스도나 성인을 작은 판에 그린 그림을 말하며, ‘이콘’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컴퓨터로 사용할 때에는 ‘아이콘’이라고 발음한다. 

환단고기 북콘서트 경주 편 2부에서 종도사님께서는 이러한 동서양 이콘(icon,聖像) 문화의 뿌리는 6천 년 전 환국의 우주광명 문화를 가지고 동방으로 와 백두산 신시에 터를 잡으신 환웅천황을 섬긴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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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2 황금갑옷


아서Arthur는 오션 마스터가 되기 위해 비밀의 바다로 가서 삼지창을 얻게 된다. 이 삼지창은 아틀란티스 초대 왕인 아틀란 왕이 뼈만 남은 채 양손으로 잡고 있는데, 아서가 삼지창을 뽑자 아틀란 왕의 몸으로부터 황금색 에너지가 아서에게 휘몰아 전해진다. 그리고 드디어 아서는 물고기 비늘 모양의 황금갑옷을 입고 삼지창을 손에 쥔 채 오션 마스터가 된다. 

왕도 문화에서 황금색 옷은 단순한 왕이 아닌 황제 문화를 뜻하는 의미가 있다. 역사 속에서도 실제 황금갑옷을 입은 존재가 발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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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예슥Esik에서 발굴된 스키타이인의 황금인간은 의전용 옷으로 화살촉 모양의 금제 삼각 장식이 있다. 이것은 원방각에서 인간을 상징하는 삼각형인 것이다. 이 황금인간은 칸을 모시고 텡그리(상제님)를 받들면서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칸과 생사를 함께하는 왕의 대행자 코미타투스comitatus 문화이다. 이 황금인간의 문화 정신은 하늘과 땅과 한마음에서 머무는 인간, 태일太一의 정신이다.
- 카자흐스탄 환단고기 북콘서트 정리



증산도 도전 4편 19장에는 “군신봉조로 천하의 인금人金을 내며”라는 말씀이 있다. 종도사님께서 인금人金이란 세계 문명을 개벽시켜 새 세계를 여는 일꾼들이라고 하셨다. 앞으로 펼쳐질 우주의 가을개벽기에 천지농사의 결실인 열매로서 인금人金이 나온다는 것이다.

증산도 도생들의 도공 수행담을 들어 보면 황금색 금 보호막을 체험하는 등 놀라운 사례들이 많다. 아쿠아맨의 황금갑옷 전수 장면은 금金 도수를 연상케 한다.
 

‘복록성경신’ 주문 도공을 할 때는 신단 쪽에 황금색의 작은 원, 중간 원, 큰 원 3개가 양쪽에 떴습니다. 세 개의 원 안에서 처음에는 금가루가 쏟아지다가 나중에 금덩어리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와 신단을 가득 채우고, 성도님들이 앉은 세 번째 줄까지 오다가 갑자기 원 안에서 강한 빛줄기를 성전 끝까지 쏘아 보냈습니다. - 증산도 홈페이지 도공 체험 사례 


 

■코드3 아틀란티스 일곱 왕국


영화는 바다 세계에 아틀란티스 일곱 왕국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첫 번째 종족은 가장 영향력이 큰 종족으로 아쿠아맨과 아틀라나 여왕, 옴 왕 등이 속한 종족인 아틀란티안이다. 두 번째는 네레우스 왕과 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메라 공주가 속한 제벨 종족이 있다. 세 번째는 온화한 평화주의 종족 피셔맨, 네 번째는 눈이 없고 심야에 뱃사람들을 사냥하는 종족 트렌치, 다섯 번째로는 갑각류 종족 브라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나머지 두 종족은 멸종하거나 사라진 것으로 나오는데 사하라 사막이 데저트족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한때 데저트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곱 부족, 즉 칠수七數가 등장한다. 앞서 삼지창과 같이 얘기하면 신교문화의 삼신 칠성 코드가 이 영화의 핵심 키워드인 것이다. 
 

◆상수철학과 7수

이것은 인류 최초의 계시록 천부경을 그림으로 그려 놓은 하도河圖이다. 하도는 우주 창조의 설계도이자, 우주가 개벽하는 원리를 담고 있다. 이 하도의 북방에는 1·6(水)이 있다. 북방 1·6水는 만물을 낳는 생명의 근원이 되는 태극수太極水이다.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으로, 1수는 양수고, 6수는 음수다. 이 천지의 생성수 1·6수를 합하면 7화火다. 

재밌게도 영화 아쿠아맨은 물(1,6수)에 사는 종족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수가 7대양의 아틀란티스 일곱 왕국이라는 것이다. 시나리오 작업자들이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상수철학과 일치하고 있다.

북두칠성도 일곱 수로 이뤄졌다. 북두칠성은 한국인이 생사화복에 관한 모든 것을 비는 하나님의 별이다. 생명의 근원은 물이지만 그 물이 구체적으로 변화 작용을 할 때는 일곱 수로 이뤄진다. 인류를 구원하는 증산도 의통구호대도 칠성 도수에 따라 한 명의 지도자와 여섯 명의 사역자, 총 일곱 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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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개벽 2019.2)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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