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세계추석날 집에 오신 조상님들

작성자: 상생동이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05-09 00:12:07    조회: 1,981회    댓글: 0

추석날 집에 오신 조상님들 


 1996년도 대학교 1학년 추석명절을 맞아 시골 할머니 댁에 갔습니다. 저의 친척들 대부분이 기독교를 신앙하는 터라 명절날 모이더라도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예배로 제사를 대신하였지요.
 
 
증산도에 입도한 후 제사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에 추석 아침 친척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시간 내내 조상님께 죄송스러워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친척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책을 읽을 때 저는 후손이 되어서 조상님께 제사를 못 지내드려 너무나 죄송하다고, 이 못난 자손들을 용서해 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중간에 각자 개인 기도시간이 있었습니다. 마침 분위기가 조용해졌기에 집중하여 속으로 태을주를 외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을주를 읽고 있는데 할아버지 세 분이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순간 ‘저 분들이 우리 조상님들 이시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 분은 마당에 서계셨고 또 한분은 마루에 서계셨고 나머지 한분은 안방으로 들어오셔서 앉으셨습니다. 안방으로 들어오신 분은 제가 어릴 때 돌아가신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증조할아버지를 뵌 적은 없으나 마루에 서서 화를 내시는 분이 증조할아버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증조할아버지는 방안에 앉아서 기도하는 친척들을 바라보시며 얼굴까지 붉어지시며 화를 내셨습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제사를 안 지내는 후손들을 꾸짖는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당에 서계신 분은 고조할아버지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조할아버지는 마당에 서서 한숨을 쉬시고 혀끝을 차시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니 잠시 후 대문으로 나가셨습니다. 그러자 증조할아버지께서 따라 나가셨고, 친할아버지는 좀 더 있다가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따라 나가는 모습 같았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친척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저는 큰아버지께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증조할아버지의 생전 모습이 얼굴은 동그란 편이고 화를 잘 내시고 무서운 분이셨죠?”
 맞다고 대답하시더군요. 그래서 또 물어보았습니다.
 “고조할아버지는 인자하신 모습에 키도 크시고 풍채가 좋으시고 청색 도포를 즐겨 입으셨구요?”
 큰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떻게 그렇게도 딱 맞게 잘 아냐며 신기해하셨습니다. 
 
 이날 체험으로 명절이 되면 조상님들은 자손을 보기 위해 직접 찾아오신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제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기독교 집안이라 제사를 지내드리지 못해 너무도 죄송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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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경 읽어주길 간절히 바라는 각 선영신들 


2003년 가을이었습니다. 포교대상자를 위해 칠성경을 100독씩 외우는 성도님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인포저널」을 통해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감명을 받았어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8명이나 되는 대상자를 위해 칠성경을 100독씩 외우려니까 너무 많은 시간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8명의 포교대상자를 위해 한사람 당 21독씩 외워주기로 마음을 먹고 칠성경을 외웠습니다. 

 

 3명째인가 4명째 칠성경을 외우는데 앞에 신단이 보이면서 포교 대상자의 조상님들 8명이 한 줄로 앉아계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미 칠성경을 외워준 대상자의 조상님들은 편안한 모습으로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앉아계셨고 그때 외우고 있는 대상자의 조상님은 21독이 아니라 더 외워달라며 저에게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21독은 너무 짧으니 더 외워 달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외울 사람의 조상님들은 언제쯤 내 자손의 이름을 칠성경에 넣어서 외워줄려나, 언제쯤 읽어줄려나 하는 초조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놀라운 광경이어서 좀 더 자세히 보려고 하자 오히려 그 모습들이 사라졌습니다. 


 이날 체험을 통해 한 사람의 자손을 살리기 위해 선영신들이 얼마나 애태우며 간절히 바라고 있는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월간개벽 2004년 4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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