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B 황선무 리포터입니다!
오늘 들려드릴 환단고기 이야기는 바로,
행촌 이암 선생이 쓰신 「단군세기」 서문입니다!
으음? 단군세기?
처음 들어보시는 분도 많으실 거예요.
이 책의 저자인 행촌 이암 선생은, 고려 공민왕 때 "문하시중", 지금의 국무총리를 맡은 높은 학식의 소유자였어요.
선생은 당시 원나라의 간섭으로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다시 한 번 고려에 얼을 불어넣고자 단군조선 시대 단군 47분의 치적을 기록한 「단군세기」라는 역사책을 짓게 됩니다.
이 책 서문에 이암 선생의 당시 심정과 역사관이 잘 녹아있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해석](1)
나라를 위하는 길에는 선비의 기개보다 앞서는 것이 없고, 사학(史學)보다 더 급한 것이 없음은 무엇 때문인가? 사학이 분명하지 않으면 선비의 기개를 진작시킬 수 없고 선비의 기개가 진작되지 못하면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고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가 갈라지기 때문이다.
[해석](2)
대개 역사학의 정법이, 폄하할 것은 폄하하고 기릴 것은 칭찬해서 인물을 저울질하여 평가하고, 시대의 모습을 논하여 진단하는 것이니, 만세의 표준이 아닌 것이 없다.
[해석](3)
이 백성의 삶은 참으로 유구하다. 새 세상을 열고 질서와 법도를 세운 내용 또한 분명히 밝혀져 있어서, 나라는 역사와 함께 존재하고 사람은 정치와 함께 거론되니, 나라•역사•사람•정치, 이 네 가지는 모두 우리 자신이 우선시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바로다.
어떤가요? 이암 선생의 역사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나요?
첫번째 문단에서는 "나라를 위하는 도(爲國之道)"에 대해 말하는데, 그것을 실행하는 데에 있어서 선비의 기개와 사학을 "제일 앞서고 급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많은 업무들이 있을 텐데, 왜 하필 이 2개를 꼽은 것일까요?
뒷구절에서 설명하듯, 사학이 분명하지 않게 되면 조상의 발자취와 위대한 정신도 모르거나 무시하게 되면서 "사기가 부진", 즉 나라를 지탱하는 선비의 올곧은 정신을 진작시킬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선비는 이 나라를 바로잡고 지킬 이유와 필요성이 사라져서 국가의 근본이 흔들리게 되는 거죠.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모두 "선비"가 돼야 하는데, 역사는 지루하다 재미없다고 하면서 "헬조선"을 외치고 있네요.. 이암 선생이 우려한대로 흐르고 있죠?
두번째 문단에서는 "올바른 역사 평가방법"에 대해 말하는데, 이때 중요한 관점인 "포폄"이 등장합니다.
"기릴 것은 기리고 폄하할 것은 폄하하자, 즉 "누구는 이런 행위를 했으니 나쁜 사랑이고, 누구는 저런 업적을 쌓았으니 좋은 사람" 같이 흑백논리로 한쪽으로만 제단하는 게 아니라, 현재 크게 칭송받는 사람이라도 잘못한 점은 지적돼야 하고, 아무리 비판받는 사람이라도 잘한 점은 잘했다고 칭찬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누구는 좌파, 누구는 우파, 이렇게 딱 갈라버리면, 우리는 그 어떤 사람과 시대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
세번째 문단에서는, "중요하게 생각할 4가지 주제"에 대해서 말하는데, 곧 "나라•역사•사람•정치"예요.
우리가 모두 발딛고 사는 이 땅, 이 땅에는 나라가 세워져요. 이 나라에도, 우리가 유아기-청년기-장년기-노년기가 있듯이 건국 때부터 아니 그 이전의 오랜 세월에 걸친 역사가 있죠. 그런데, 나라에는 역할 배분이 있고 그 중 정치는 우리의 의식주 일상생활 모든 것을 조절하고 정리해요. 그 정치는 결국 누가 하는 건가요? 사람이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나라와 역사, 사람과 정치, 이 4가지 요소는 결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주제라는 겁니다.
어때요 여러분? 이제 역사가 왜 중요한지 알겠죠?
이암 선생님도 여러분이 환단고기 역사를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실 거예요~ ^0^
그럼, 다음에도 재밌는 환단고기 이야기로 여러분을 찾아올게요! 안녕~!